예산 백종원거리가 없어진다... 예견된 수순??

예산시장 근처에는 백종원거리가 있습니다. 7년전 천막에서 장사하던 국밥집들을 모아서 지역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국밥거리를 만들었는데요. 군에서는 마케팅 요소가 부족하다고 느껴 예산출신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찾아가 형성된 국밥거리 를 백종원거리로 만들겠다 말했는데 처음엔 백 대표가 거절을 했습니다. 왜냐면 '백종원 거리'를 본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은 '백종원이 관리할것이다' 라고 생각 할테니 극구 거절의사를 내비쳤는데요. 결국 그때 당시 예산군수였던 황선봉 군수의 끊임없는 설득 끝에 '백종원거리'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2017년 예산 삼국축제때 사고가 터지게 되는데 바로 국밥육수에 물을 타는 수법으로 양을 부풀려서 내놓는 바람에 엄청난 공분을 샀고, 그때 당시 백종원 대표도 항의 전화가 빗발치게 되면서 책임소재가 백종원 대표에게 번져버리게 되었던 겁니다. 이에 예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리모델링 예산시장이 작년 겨울부터 시작되어 전국 각지에서 엄청난 사람들이 오게 되면서 여파가 백종원 거리에도 퍼지게 됩니다. 결국 위생문제, 손님응대 문제, 매장간의 갈등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를 진화하고자 해결하려는 백종원 대표의 영상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업로드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결국 백종원 거리에서 백종원을 빼기로 결과가 나오게 되었고, 예상을 해본다면 국밥거리로 명칭이 바뀌면서 운영이 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영상에서 60년 정도 국밥집을 운영하신 사장님의 말이 정말 아쉽게 느껴졌는데요. 저분들이 해왔던 장사 방식이 현재 정부 당국에서 내놓고 있는 강화된 위생법과 저촉이 되면서 '그냥 나는 영업정지 1년을 받던, 벌금을 천만원을 내던 내 방식대로 운영하겠다' 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이 부분은 60년동안 해오신 부분이 있다보니 쉽게 바꾸질 못하는 것이고, 까다로워진 위생법들이 저촉이 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시는거 같아 정말 아쉬웠습니다. 물론 큰 변화에 대해선 어떤 세대에 대해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백종원거리'가 만들어지게 된 것도, 이 거리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 때문이라도 식당 운영에 있어서 많은 부분들이 바꿔야 하는 것이고 신경을 써야합니다.

백종원 대표는 '골목식당' 방송에 출현한 가게들을 관리했던것처럼 백종원거리도 신경을 썼으며, SOS를 청했던 사장님들에게도 솔루션을 제공했지만 받고나서 잘 되었는데 변심한 사장님들도 계셔서 백종원 대표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했을겁니다. 이번에 재정비에 들어가게 되면서 백종원거리에서 장사하시는 사장님들에게도 신경을 쓰려 했었고, 잘안되는 가게에 솔루션을 제공했지만 그 이후에도 바뀌지않아 결국 솔루션을 중단하고 백종원 이름을 내리게 된 결과가 나오게 된것입니다.

 

이 현상은 어찌보면 예견된 수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랫동안 장사하신 분들에게는 그 분들 만의 고집이 있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는 없을겁니다. 난 이렇게 장사를 해왔고, 지금 그렇게 장사 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방법으로 장사하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이 된 것이고,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결과가 좋지 못한 것 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오래되면서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식당에 손님이 끊임없이 오고 손님들에게 그 맛이 각인 되는 상황에 대한 이유를 찾는다면 바로 '고객들의 니즈파악' 라고 생각합니다. 식당은 맛이 당연히 중요하고, 맛을 유지함에 있어서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하지만 점점 높아지는 고객들의 니즈에 식당 사장님들은 받아들여야 하고, 맛을 유지하는것 만큼 고객들의 니즈파악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음식을 손님상에 나갈때 어떻게 나가야할지, 손님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운지, 우리집 서비스가 부족하진 않는지 등 정말 많은 부분을 분석하고 파악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은 젊은 사장님이든 장년층 사장님이든 이 시대에 자영업을 하시는 모든 사장님들이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됩니다.